티스토리 뷰

'꿈속의 꿈'이란 꿈 속에서 꿈을 꾸는 것을 말한다. 심리학적인 현상인데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느끼지만 사실은 여전히 꿈속에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꿈은 일반적으로 공포나 불안을 유발하는 악몽과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꿈 속에서 일상적인 활동을 하거나 꿈이었다는 것을 확인하려고 시도하지만, 결국 다시 꿈속으로 빠지게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어 현실과 꿈을 구분하기 어려워지면서 공포감이 증가한다.

 

 

'꿈을 꾸는 꿈'을 꿨다는 것과 마찬가지 표현으로, 거짓 깨어남이라는 '꿈을 깨는 꿈'도 있다. 꿈에서 깨어나는 꿈인 거짓 깨어남(False awakening)이다. 
물론 하나의 꿈을 꾸고있는데 꿈에서 깨어나는 상황으로 상태가 갑작스럽게 전환이 됐을 뿐이다.
거짓 깨어남을 겪은 사람은 꽤나 큰 충격으로 공포감을 겪을 수도 있다. 가위눌림을 겪을 때에 이런 거짓 깨어남을 경험하기도 한다.



인간은 하나의 수면에서 여러개의 꿈을 단계적으로 꿀 순 있어도 한꺼번에 두 개 이상의 꿈을 꿀 수는 없다.
물론 실제라면 현실과 꿈을 구별하는 것은 쉽다. 꿈 속에서 이게 꿈이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꿈이 너무 사실적이어서가 아니다. 
꿈에서 만약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의심하였다면 보통은 쉽게 꿈과 현실을 구별한다. 



이러한 꿈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제시되고 있는 몇 가지 가능한 요인들을 알아보자.
첫 번째로 수면 주기의 이상설이 유력하다. 수면 주기는 일반적으로 비활성 상태인 NREM 수면과 활성 상태인 REM 수면으로 구분된다. 
REM 수면은 꿈을 꾸는 단계로 뇌 활동이 매우 활발하고 근육은 마비되어 있다. 반면에 NREM 수면은 깊은 잠에 들어가는 단계로 뇌 활동이 저하되고, 근육은 이완된다. 



수면 주기는 보통 90분 정도의 주기로 반복되어 하룻밤에 4~6번 정도의 REM 수면을 경험한다. 
이 수면 주기가 비정상적으로 변화하거나, REM 수면과 NREM 수면이 혼합되는 현상을 겪을 경우, 꿈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스트레스나 정신적 문제일 수도 있다. 스트레스나 정신적 문제는 수면의 질과 양에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의 정신적 문제를 가지면 악몽을 자주 꾸거나 수면 부족이나 과다를 겪는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REM 수면이나 NREM 수면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등의 수면 주기에 변화가 일어난다. 



약물의 영향도 크다. 약물은 뇌 화학물질의 분비와 작용에 영향을 준다. 수면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에 영향을 주게 된다. 
세로토닌은 수면의 질과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도파민은 꿈의 내용과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항우울제, 항정신병제, 마약, 알코올 등의 약물은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분비와 작용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것들이 있다.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거나 중독이 되면, 수면 주기가 혼란스러워지고 꿈의 내용과 감정에 변화를 겪게 된다. 

'지식 보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엔트로피와 생명체  (4) 2023.11.20
시지프스의 형벌  (0) 2023.11.01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  (0) 2023.10.12
체리 피킹 (Cherry Picking)  (0) 2023.10.04
앙시앵 레짐(Ancien Régime)  (0) 2023.09.23